[비건뉴스] 쑥쑥 크는 ‘비건’시장… 유통업계 ‘채식’ 경쟁

국내 채식인구 15만→150만, 식습관 개선·가치 소비 확산

대두·대체육 제품 개발 한창, 식음료·화장품 등으로 번져

연초부터 유통업계에 ‘비건(Vegan) 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신년을 맞아 소비자들이 새해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면서 채식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식습관 개선 차원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도 비건 시장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건 시장이 성장하면서 연초부터 유통업체들이 비건 제품을 출시하며 올해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비건은 단순히 육식을 피하는 식습관에 그치지 않고 동물성 재료나 동물 실험 과정을 거친 성분이나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를 의미한다.

비건 트렌드는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대체 육류 시장 규모는 42억 달러(약 4조7500억 원)에서 2025년에는 75억 달러(8조520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채식 인구도 2008년 15만 명에서 지난해 100만∼150만 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비거니즘’은 식음료뿐 아니라 화장품 등 유통 전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순식물성 ‘해빗(Hav’eat) 건강한 마요’(300g)를 이날부터 전 점에서 2480원에 판매한다. 달걀 대신 기능성 대두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높였고, 순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했다.

CJ제일제당은 대체육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고기 맛을 재현한 대체육을 올해 안에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야채와 인도산 강황을 사용한 ‘강황쌀국수볶음면’을 출시했고, 오뚜기도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채소라면 ‘채황’을 내놨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미국의 비건 화장품 브랜드인 ‘밀크 메이크업’(Milk Make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 한국콜마도 지난달 글로벌 비건 인증기관인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자사가 연구 개발한 세럼과 크림 제품이 화장품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연주 롯데마트 PB팀 연구원은 “비건 상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식물성 대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출처: 문화일보

작성일 : 2020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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